멜버른에 처음 오면 대부분 CBD, 플린더스 스트리트역, 퀸 빅토리아 마켓, 사우스뱅크 같은 곳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멜버른을 조금 더 천천히 느껴보고 싶다면, CBD 바로 위쪽에 있는 칼튼 멜버른 (Carlton) 지역도 한 번쯤 가보면 좋은 동네입니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데도 CBD처럼 바쁘고 복잡한 느낌보다는, 조금 더 여유롭고 오래된 동네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특히 Lygon Street를 중심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자집, 파스타 가게, 젤라또 숍, 카페들이 이어져 있어서 멜버른에서 이탈리아 문화를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Lygon Street는 멜버른의 카페 문화가 시작된 곳으로도 자주 소개되며, 1950년대 이후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만든 레스토랑, 피자, 파스타, 젤라또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칼튼은 단순히 “맛집이 많은 동네”라기보다, 멜버른의 음식 문화, 이민자 문화, 대학가 분위기, 공원 산책, 박물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칼튼은 어디에 있나요?
칼튼은 멜버른 CBD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CBD에서 트램을 타고 가기에도 편하고, 날씨가 좋다면 시내에서 천천히 걸어서 이동하기에도 부담 없는 거리입니다.
칼튼을 처음 방문한다면 보통 아래 지역을 중심으로 둘러보게 됩니다.
- Lygon Street
- Carlton Gardens
- Royal Exhibition Building
- Melbourne Museum
- University of Melbourne 주변
이 다섯 곳만 알아도 칼튼의 기본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칼튼이 유명한 이유
칼튼이 유명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라이곤 스트릿(Lygon Street)입니다.
라이곤 스트릿(Lygon Street)은 멜버른에서 이탈리안 음식과 카페 문화를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거리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파스타, 피자, 젤라또, 커피를 파는 가게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멜버른에 처음 온 친구를 데리고 가거나, 저녁 식사 후 가볍게 디저트를 먹으러 가기에도 괜찮은 곳입니다.
하지만 칼튼의 매력은 음식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조금만 걸으면 칼튼 가든(Carlton Gardens)이 나오고, 그 안에는 멜버른의 대표적인 역사 건축물인 왕립 전시관이 있습니다.
왕립 전시관 (Royal Exhibition Building)은 1880년 멜버른 국제 박람회 (Melbourne International Exhibition)를 위해 지어진 건물이며, 빅토리아 박물관 기관에서 이 건물을 호주 최초의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건물(World Heritage listed building)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칼튼 가든(Carlton Gardens) 주변에는 멜버른 뮤지엄 (Melbourne Museum)도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는 공원을 걷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박물관을 방문하는 식으로 코스를 만들기 좋습니다.
멜버른 뮤지엄 (Melbourne Museum)은 칼든 가든의 니콜슨 스트릿(Nicholson Street)에 위치해 있으며, 공식 안내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다만 처음 가면 조금 당황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부 레스토랑은 길가에서 메뉴를 보여주며 손님을 안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낯설 수 있는데, 칼튼에서는 라이곤 스트릿(Lygon Street) 특유의 분위기 중 하나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부담스럽다면 바로 결정하지 말고, 메뉴와 가격을 천천히 보고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칼튼에서 뭘 먹으면 좋을까?
칼튼은 이탈리안 음식으로 유명한 지역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한다면 파스타나 피자를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하니까 아무 데나 들어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방문 목적에 따라 식당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친구와 편하게 가는 날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먹고 싶다면 너무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보다는 캐주얼한 파스타, 피자 가게가 좋습니다. 메뉴 선택도 쉽고, 가격대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 Universal Restaurant
- Street Taste – Carlton
- Cafe Cavallino
- Tono on Borsari
데이트나 기념일
조금 더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조명이 어둡고 테이블 간격이 여유 있는 곳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칼튼은 저녁에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지역이라, 데이트 코스로도 잘 맞습니다.
- Piccolo Mondo
- Carlton Wine Room
- Ms Frankie Carlton
- Da Guido La Pasta
- Johnny, Vince and Sam’s Ristorante
혼자 가는 날
혼밥을 한다면 너무 큰 레스토랑보다 카페형 식당이나 간단한 피자, 파스타 메뉴가 있는 곳이 편할 수 있습니다. 칼튼은 학생들도 많고 혼자 다니는 사람도 많은 지역이라, 혼자 방문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편입니다.
- Mercadante Woodfired Pizzeria
- Kaprica
- Il Gambero – Italian Restaurant in Carlton
- Pasta Prego
식사 후 디저트
칼튼에 왔다면 식사 후 젤라또를 먹으며 걷는 코스도 좋습니다.
라이곤 스트릿(Lygon Street) 은 식사만 하고 끝내기보다, 저녁 식사 후 젤라또나 커피까지 연결했을 때 더 기억에 남는 동네입니다.
- Yo-Mate (Yo Mate)
- Tutto
- Casa Del Gelato
- Bekù Gelato – Carlton
- GLO GELATO

칼튼 가든 (Carlton Gardens)|식사 전후 산책하기 좋은 공원
칼튼의 또 다른 매력은 칼튼 가든 (Carlton Gardens)입니다.
라이곤 스트릿(Lygon Street)에서 식사를 한 뒤 바로 집에 가기 아쉽다면 칼튼 가든 쪽으로 걸어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원 안에는 넓은 잔디와 나무, 산책길이 있어서 날씨 좋은 날 천천히 걷기 좋습니다.
칼튼 가든는 왕립전시관과 멜버른 박물관이 함께 있는 공원으로, 멜버른 시티 안에서 역사적인 건축물과 자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유네스코는 왕립 전시관과 칼튼 가든이 1880년과 1888년 국제 전시를 위해 설계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왕립전시관 앞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멜버른 특유의 오래된 건축미가 잘 보입니다.


Royal Exhibition Building|칼튼에서 꼭 봐야 할 건축물
이 건물은 단순히 예쁜 건축물이 아니라, 멜버른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장소입니다. 위에도 언급했듯 1880년 멜버른 국제 박람회를 위해 칼튼 가든안에 지어진 건물이며, 현재도 전시와 여러 행사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건물의 하얀 외관과 큰 돔 형태가 인상적이라, 멀리서 봐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특히 칼튼 가든 안쪽에서 분수와 함께 바라보면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편입니다.
멜버른에 살다 보면 높은 빌딩과 현대적인 건물에 익숙해지기 쉬운데, 왕립 전시관은 멜버른이 가진 오래된 역사와 유럽식 건축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장소입니다.
시간이 많다면 내부 투어나 전시 일정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뮤지엄 빅토리아(Museums Victoria)는 왕립전시관 의 돔 산책로(Dome Promenade) 투어를 통해 멜버른 스카이라인과 건물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 Adult $29
- Senior $23
- Child 16 Years & Under $15
- Concession $23
- Adult
- Members $13
- 왕립 전시관 투어 (Royal Exhibition Building Tour) 예약 웹사이트

칼튼에서 가장 여유로운 시간, 칼튼가든 피크닉
칼튼에 왔다면 라이곤 스트릿에서 식사만 하고 돌아가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식사 전이나 후에 시간이 있다면 칼튼가든에서 잠깐 쉬어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칼튼가든은 넓은 잔디밭, 오래된 나무, 클래식한 건축물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멜버른 안에서도 분위기가 좋은 공원 중 하나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아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피크닉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사고, 간단한 빵이나 음식을 포장해 와서 잔디밭에 앉아도 충분합니다. 멜버른 사람들처럼 가볍게 앉아 햇살을 즐기고, 사람들을 구경하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좋은 하루가 됩니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왕립전시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습니다. 여행자라면 멜버른 여행 사진을 남기기 좋고, 유학생이나 워홀러라면 친구들과 가볍게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책을 읽거나, 블로그 글을 쓰거나, 커피를 마시며 잠시 멍하니 앉아 있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칼튼 가든은 관광지이면서도 너무 관광지스럽지 않은 분위기가 있어, 멜버른에서 일상과 여행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칼튼 하루 코스를 짠다면 이렇게 움직이면 좋습니다.
Lygon Street에서 식사 → Carlton Gardens 산책 → Royal Exhibition Building 사진 → Melbourne Museum 방문
이렇게 코스를 잡으면 칼튼을 단순한 맛집 거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멜버른의 문화와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 여유로운 공원, 오래된 건축물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 멜버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기 좋은 곳입니다.
멜버른에서 어딜 가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칼튼은 어떨까요?